[자막뉴스] 출발 직전 끔찍했던 기내...결국 인정한 항공사 / YTN

2023-08-04 11,015

소형 항공사, 하이에어가 운영하는 여객기 기내 모습입니다.

승객들이 하나같이 안내 책자를 손에 들고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김포에서 울산으로 향하던 같은 항공사의 여객기.

출발 직전 온도계에 찍힌 온도가 무려 38도, 습도는 55%가 넘습니다.

그야말로 찜통 같은 환경 속에 응급환자까지 발생했습니다.

한 여성 승객이 식은땀을 흘리며 어지러움과 마비 증세를 보인 겁니다.

다행히 기내에 현직 간호사가 타고 있어서 응급조치가 이뤄졌고, 착륙 직후 응급실로 이송됐습니다.

[박정하 /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전형적인 온열 질환 증상들인 것 같네요. 저림증상이 있었다거나 마비되는 증상은 열 경련에 해당이 될 거고.]

사우나 같은 비행기가 일터인 승무원 가운데에는 온열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일 폭염 속에 직원들은 고객 불만 응대에, 행여 응급상황이 생길까 마음 졸이며 일하고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하이에어 관계자 : 숨도 안 쉬어지고 머리도 멍해지고 앞이 캄캄해지는 그런 증상이 발생하더라고요. 이게 전쟁이 아니면 뭐냐, 거의 이 정도로….]

업체는 지난달 30일 편도 기준 8차례 비정상적인 온도로 항공기를 운항했다고 인정했습니다.

현재는 운항 중인 항공기 3대 모두 점검을 완료해 에어컨 관련 결함을 해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업체 측 해명에도 어제(3일) 한 항공기 내부 온도가 또다시 37도까지 치솟아 승객과 승무원들이 더위에 몸을 맡겨야 했습니다.

YTN 양일혁 입니다.

영상편집:박정란
화면제공:시청자
그래픽:최재용
자막뉴스:이선

#YTN자막뉴스 #폭염 #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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